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기본정보
개봉 : 2004년 2월 5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전쟁, 드라마, 액션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45분
감독 : 강제규
출연진
이진태 역 - 장동건
이진석 역 - 원빈
영신 역 - 이은주
영만 역 - 공형진
노인 진석 역 - 장민호
어머니 역 - 이영란
인민군 대좌 역 - 최민식
청년 단장 역 - 김수로
대좌 참모 역 - 정두홍
신임 대대장 역 - 김해곤
인민군 장교 역 - 정호빈
인민군 소대장 역 - 박동빈
줄거리
2004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 전쟁 지역이었던 두밀령 일대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발굴 도중 만년필이 발견되고, 만년필에 새겨진 이름으로 신원조회를 하기 시작한다. 만년필의 주인은 두밀령 전투에 참전했던 육군 1사단 12 연대 소속 이진석 하사였고 확인결과 예상과 다르게 그는 살아있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유품이 나온 걸 의아하게 생각한 감식단원들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이진석의 자택으로 전화를 건다. 자택의 정원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던 백발의 노인 이진석은 육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는 손녀 유진의 말에 다급히 전화를 받는다. 유해발굴감식단원과 자신의 생존 여부에 대한 통화를 하던 진석은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유해가 발굴됐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다가 혹시 이진석이 아니라 이진태가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분명히 새겨진 이름은 이진석이 맞다는 대답과 함께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사과를 끝으로 통화는 끝난다. 진석은 직접 현장에 가보기로 한다. 1950년대 서울 종로. 동생 진석은 공부에 소질이 있었던 학생으로 집안으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고, 형인 진태는 동생 진석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꿈을 접고서 서울 종로에서 구두 닦는 일을 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밀양의 외삼촌 집으로 피난을 가던 도중 대구역에서 진석이 경찰과 육군 헌병들에게 강제 징집되고, 진태가 진석을 구하기 위해 징집 열차에 올랐지만 휩쓸려서 형제가 함께 전선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걱정되어 뒤따라온 영신과 어머니에겐 곧 뒤따라갈 테니 먼저 외삼촌 댁에 가 있으라고 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형제는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다.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된 형제. 그곳에서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보게 된다. 진태는 병사들을 인솔하는 장교에게 동생이 아직 어린 학생인 데다 총도 쏠 줄 모른다며 자신이 옆에서 가르칠 테니 같이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장교가 이를 허락해 줘 다행히 형제는 같이 있을 수 있게 된다. 이후 심장병이 있다는 사유로 진석의 전역을 위해 힘쓰던 진태는 대대장으로부터 어떤 병사가 무공훈장을 받고 같이 징병되었던 자신의 아들을 전역시켜 주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고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전쟁터에 늘 앞장서서 나가고 동생 진석은 그런 진태를 걱정함과 동시에 자기 목숨을 챙기지 않는 행동에 매우 분노하게 된다 전투만 벌어졌다 하면 심장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에 시달리던 진석은 점차 초반의 유약한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강해지기 시작했고 그간 형의 온갖 무모한 행동들이 자신을 전역시키기 위한 무공훈장 수훈을 위한 것임을 깨닫고는 형의 목숨을 담보로 훈장을 받아 자신이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와 영신 누나를 무슨 낯짝으로 보냐며 따진다. 그리고 앞으로 상관들에게 자신을 전투에서 빼 달라는 부탁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진태는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적과 싸우면서 사로잡힌 포로들을 학살하는 등 점점 잔인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음 약한 진석은 그런 진태가 섭섭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진태는 인민군 육군총좌를 생포하면서 무공훈장을 얻지만, 그 과정에서 진태의 무리한 작전으로 동료였던 영만이 죽게 된다. 이 때문에 진석과 진태의 관계는 더욱 틀어지게 된다. 후퇴하는 도중 고향집에 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고향에는 빨갱이 색출이 한창이었고, 그 색출명단에는 영신도 포함되어 있었다. 진태와 진석은 영신을 구하기 위해 청년단원들에게 총을 겨누며 막아서지만 몸싸움 도중 영신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만다 이 일로 인해 진태·진석 형제는 청년단원들의 방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고, 북한군 포로들과 함께 창고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진태는 무공훈장을 이유로 진석을 석방하고 전역시켜 줄 것을 대대장에게 다그치고, 그때 적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주변은 온통 불바다가 된다. 진석이 갇혀있던 창고도 완전히 불에 타고, 그렇게 진태는 진석이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말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진석은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같이 싸우던 전우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국군대전병원에 입원해 의병 전역을 준비하고 있었고, 형이 집으로 보냈던 편지를 읽은 진석은 진태의 진심을 알게 된다. 진석은 자원하여 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원해서 전선으로 돌아간다.. 진석은 진태가 북한군에 투항해 북한군이 되었으며 뛰어난 전투능력으로 북한군 소좌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다음 전투에서 진석은 진태와 마주치게 된다. 진석을 알아보지 못하는 진태는 진석을 공격하고, 둘은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둘 다 지쳐갈 때쯤 진태가 가까스로 진석을 알아보며 형제는 뜨거운 재회를 하게 된다. 그러나 북한군의 총탄이 빗발치고 있는 데다 부상까지 입은 형제가 함께 무사히 돌아가기에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진태는 진석을 먼저 전쟁이 벌어지는 산에서 내려보내고 진석이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도록 홀로 남아 북한군을 향해 총을 발사한다. 그러다 결국 진태는 적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사망하게 된다. 탄피가 잔뜩 쏟아져 있는 흙바닥에 쓰러진 진태의 모습이 뼈만 남은 유해로 변하면서 시간은 다시 2004년 유해발굴 현장으로 돌아온다. 그날 숨을 거둔 진태는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다가 50여 년 만에야 유골로 발견된 것이다. 백발의 노인이 된 진석은 같이 발견된 유품 중 만년필을 보고서 발굴된 유해가 진태라는 사실을 깨닫고, 형의 유골 앞에 쓰러져서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