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 기본정보
개봉 : 2003년 11월 21일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박찬욱
출연진
오대수 역 - 최민식
이우진 역 - 유지태
미도 역 - 강혜정
경호실장 역 - 김병옥
수아 역 - 윤진서
주환 역 - 지대한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이자 가장인 오대수는 평소 술 마시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1988년의 딸의 생일날, 그는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다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친구 주환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그렇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딸과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주환에게 잠시 전화를 넘긴 사이 보라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작은 방 안에 갇히게 된다.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으며 그 방에는 침대, TV, 욕실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식사는 작은 개구멍을 통해서 매일 군만두만 먹게 된다. 감금된 지 1년 후 방에 있는 TV로 대수의 아내가 피살되었으며 범인으로 자신이 지목되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대수는 서서히 미쳐가기 시작했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누군가 치료해서 다시 살려놓았다. 감금된 지 6년 후 중국집의 실수로 나무젓가락이 아닌 쇠젓가락 3개를 받게 된다. 대수는 그 젓가락으로 방의 한쪽 구석을 파기 시작했고, 꼭 탈출해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며, 체력도 단련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15년이 지났고 대수는 건물밖과 통하는 작은 구멍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곧 탈출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기뻐한다. 그때 방안으로 수면가스가 주입되고 대수는 잠이 든다. 잠이 깬 대수는 감금된 방안이 아니라 어느 아파트의 옥상에 있었다. 그곳은 15년 전 대수가 납치된 곳이었고, 납치된 공중전화가 있던 곳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다. 변해버린 세상에 갈 곳이 없었던 대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동네 불량배들을 발견하고 일부러 싸움을 건다. 많은 수의 불량배들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그동안의 훈련이 효과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갑자기 부랑자가 나타나 대수에게 큰돈이 든 지갑과 휴대폰을 주고 이유도 말해주지 않은 채 사라진다. 돈이 생긴 대수는 일식집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거기서 요리사인 미도를 만나게 된다. 미도와 대수는 서로 낯이 익은 듯 하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때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오고 자신이 오대수를 감금한 사람이며, 이유가 무엇일지 잘 한번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하며 전화를 끊는다. 대수는 정신을 잃고 기절하고 미도는 기절한 대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재운다. 이후 대수는 미도와 함께 조사에 나선다. 갇혀있는 동안 먹었던 중국음식에 딸려온 "청룡"이라는 글자를 기억했던 대수는 청룡이란 이름이 붙은 중국집을 모두 찾아다니며 음식을 먹어본다. 그러다 자청룡이라는 식당에서 똑같은 맛을 느끼게 되고 배달원을 추적해 자신을 감금했던 7.5층을 찾아낸다. 엘리베이터의 7층과 8층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7.5층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15년 동안이나 자신을 감금했던 놈들을 처리하고 그곳의 사장인 박철웅을 만난다. 박철웅을 고문해 감금을 의뢰한 범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확보한다. 건물을 나와 걸어가지만, 대수도 싸움도중 다쳐 비틀거리게 되고, 지나가던 남자가 부축하며 택시도 잡아주고 심지어 택시비도 친절히 내준다. 이에 오대수가 고맙다고 말하자 "남자가 잘 가라 오대수"라고 말하며 씩 웃음 짓고, 대수는 차창으로 돌아서는 그의 얼굴을 보며 그 사나이가 자신을 납치, 감금한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미도의 집으로 온 대수는 철웅에게 빼앗은 테이프를 들어본다. 감금을 의뢰한 그놈은 철웅에게 대수를 15년 동안 감금할 것을 부탁했고, 철웅이 이유를 묻자 오대수는 말이 너무 많다고 답한다. 다음날 대수는 절친한 예친구인 노주환이 운영하는 PC방을 찾아가 15년 만에 재회한다. 주환의 도움으로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집을 찾게 되고 드디어 범인과 마주하게 된다. 대수는 복수심에 들끓었고 범인은 오히려 여유로웠다. 대수가 범인을 죽이려 하자 범인은 내가 죽으면 15년 동안이나 감금된 이유를 알 수 없지 않냐며 유유히 걸어 나간다. 자신이 감금된 이유를 파헤치던 대수는 우연히 자신이 다녔던 상록고등학교와 관련 있음을 알게 되어 상록고등학교로 간다. 졸업앨범을 뒤져서 범인의 얼굴을 발견한 대수는 그의 이름이 이우진이라는 것과, 자신의 몇 년 후배라는 것, 졸업 후에 미국에 유학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누나 이수아가 우울증을 겪었으며 대수가 서울로 이사 간 이후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수아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던 대수는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당시 서울로 전학을 준비하고 있던 대수는 우연히 남매사이인 우진과 수아가 과학실에서 서로 애무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친구인 주환에게만 말하고 서울로 전학을 가버린다. 이것을 시작으로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결국 수아는 댐에서 투신자살을 해버린 것이다. 이우진이 그토록 오대수를 미워해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를 알게 된 순간이었다. 사랑했던 누나의 죽음의 시작이 오대수의 혀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결말
진실을 알게 된 대수는 미도를 찾아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말해준다. 미도는 이유를 알았으니 복수를 포기하고 자기와 같이 도망가자고 하지만, 대수는 그럴 수 없었다. 대수는 미도와 작별의 포용을 한 후 우진을 만나러 떠난다. 우진이 있는 펜트하우스에 도착한 대수는 우진의 부하 두 명을 처리하고 우진과 대화를 나눈다. 대수가 조사한 대로 우진은 사랑하는 친누나의 죽음을 대수가 함부로 놀린 혀끝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진의 복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진은 자기 책상 위의 보라색 상자를 가리킨다. 대수는 그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 있는 앨범을 꺼내서 펼쳐본다. 그 안에는 대수와 대수부부, 그리고 입양됐다던 딸이 찍힌 가족사진이었다. 사진을 넘길수록 대수의 딸이 점점 커가고 어른이 된 딸은 미도였다. 우진은 대수와 대수의 딸 미도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 서로 사랑을 나누게 만든다. 마치 본인이 누나와 그랬던 것처럼, 그대로 복수한 것이다. 패닉에 빠진 오대수는 이우진을 죽이려고 가위를 들고 달려드나 실장에게 막혀 제압당한다. 그러나 오대수는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와중에 경호실장의 귀에 가위를 찔러 넣었고, 실장은 사망한다. 이제 대수와 우진 둘밖에 없다. 이어 감금방의 미도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본인 앞으로 보라색 상자가 하나 더 도착했다는 것이다. 분명 그 상자에는 대수가 미도의 아빠임을 알 수 있는 사진들이 있을 것이다. 차마 딸에게 그것만은 숨기고 싶었던 대수는 거의 절규하다시피 하면서 상자를 열면 절대로 안 된다고 경고한다. 미도에게 말하는 태도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아빠가 절박하게 딸을 달래는 듯한 태도로 바뀌는데 초반부의 납치되기 직전 술에 취한 오대수가 딸에게 공중전화하는 장면과 겹쳐진다. 대수는 우진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눈물로 호소한다. 우진이 아무 미동이 없자 개처럼 엎드려 우진의 구두를 핥았다. 급기야 가위를 꺼내 자신의 혀를 자른다. 그제야 우진은 부하를 시켜 미도에게 상자를 보여주지 말 것을 지시한다. 우진은 멍한 표정을 짓던 오대수에게 우진의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리모컨을 쥐어주고 돌아선다. 이에 오대수는 우진을 죽이려 재빠르게 그 리모컨을 누른다. 그러자 스피커에서 대수와 미도가 성관계를 가질 때 녹음한 소리가 크게 흘러나오고 대수는 울부짖으며 괴로워한다. 우진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과거를 떠올린다. 수아는 그날 댐에 혼자 간 것이 아니었다. 우진과 함께였다. 두 사람은 수아의 상상임신을 진짜 임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고, 두려운 상태였다. 댐 아래로 떨어지려는 수아의 손을 우진이 잡고 있다. 이대로 수아가 떨어져 버리면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임신이 덮어질 수 있었다. 우진과 수아는 손을 놓는다. 그리고 수아는 댐 아래로 떨어진다. 기억을 떠올린 우진은 그대로 권총으로 자살한다. 누나의 죽음은 대수의 혀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죽음의 끝은 우진 본인이 누나의 손을 놓으면서 마무리되었다. 결국 복수의 끝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이로써 모든 복수는 마무리된 셈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머리는 백발의 되었고, 혀는 잘려서 말은 할 수 없는 피폐해진 대수가 있다. 대수는 최면술사에게 부탁해 미도의 그동안의 기억을 지워줄 것을 부탁한다. 어느 순간, 눈이 내리는 들판에 쓰러져 있는 오대수가 보인다. 미도가 다가와 그의 손을 녹여주며 누구랑 있었냐고 묻는다. 대수가 뒤돌아보자 대수의 발자국과 두 개의 의자가 있다. 대수가 정확히 몇 발자국을 걸었는지는 명확히 보이지가 않는다. 두 사람이 껴안고, 미도가 "사랑해요, 아저씨."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오대수는 기쁜 듯한 동시에 흐느끼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