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 기본정보
개봉 : 2021년 7월 28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류승완
출연진
한신성 역 - 김윤석
강대진 역 - 조인성
림용수 역 - 허준호
태준기 역 - 구교환
김명희 역 - 김소진
공수철 역 - 정만식
줄거리
1980년대 한국과 북한은 UN가입을 위해 총력을 펼치며 경쟁하고 있다. 1990년 한신성 한국 대사는 한국에서 오는 강대진 참사관을 데리러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강대진 참사관은 찌는듯한 더위와 자꾸만 자기차를 타라고 하는 택시기사의 호객행위에 짜증을 내고 있다. 그때 마침 한대사와 강 참사관이 탄 차가 도착한다. 한대사는 강참사관이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전통주를 받아서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러 대통령궁으로 출발한다. 강 참사관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한대사가 탄 차량은 갑작스러운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괴한들을 차량의 물건을 훔쳐가고 타이어에 펑크를 낸 후 도망간다. 다른 방법이 없던 한대사 일행은 뛰어서 대통령궁까지 갔지만 이미 면담은 취소되었다고 한다. 한대사가 대통령 보좌관에게 따지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북한의 림용수 대사일행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된다. 차를 습격해서 늦게 만든 것도 북한 측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고, 본국에 보고해 봤자 질책만 받을게 뻔했다. 이에 한대사는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과 시내의 호텔에서 만나 외신기자에게 받은 소말리아 반군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에 있는 무기들이 북한이 반군에게 판매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소말리아 외무부 장관은 그 사진에는 관심이 없었고, 한국의 편을 들어줄 테니 50,000달러의 뇌물을 요구한다. 한대사가 고민하고 있는 사이 이미 북한은 외무부 장관을 만나 로비를 하고 있었다. 그 문제로 한대사와 림대사가 티격태격하고 있던 도중 호텔 밖에서 총성이 들려오며 최루탄이 호텔 안으로 날아온다. 독재정권에 맞서는 시위가 벌어졌고, 군경이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었다. 시위는 쉽게 진압되지 않았고, 도시는 아비규환이 된다. 그렇게 무력시위가 지속되던 어느 날 반군세력의 수장으로부터 성명서가 각국의 대사관에 전달된다. 국민을 억압하는 부패한 정부를 돕는 대사관들은 적으로 간주해서 공격하겠다는 협박이었다. 그렇게 소말리아의 길고 긴 내전은 시작이 되었다. 모가디슈는 사실상 반군들의 지배에 들어갔고, 반군의 편을 들지 않고 소말리아와 협력했던 각국의 대사관들은 그런 반군들에게는 적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반군들은 소말리아의 외국 대사관들까지 공격한다. 여행사는 문들 닫았고, 비행기표는 구할 수 없었으며 은행과 관공서들도 모두 폐쇄된 상태였다. 도시는 이미 반쯤 무법상태가 되어 약탈이 벌어지고 소말리아 화폐는 휴지조각이 되어 달러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대사 일행은 공항으로 가 보는데, 탈출을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도저히 항공편을 구할 방법이 없어 한국 대사관으로 돌아오는데 설상가상 전화까지 끊겨 사실상 고립된 상태가 된다. 참다못한 강대진 참사관이 직접 소말리아 정부를 찾아가 대사관을 지켜줄 경비병력을 요청한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지지만 굴하지 않는 강참사관에게 소말리아 정부는 경비병력을 지원해 준다. 다음날 모가디슈에 반군이 입성하게 되고, 이제 모가디슈는 완전히 반군들의 통제하에 들어간다. 탈출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말았다. 한편, 북한 대사관에서는 어떻게든 통행증을 발급받아 탈출해보려 하지만, 반군에게 속아 오히려 약탈을 당하고 만다. 목숨만 겨우 건진 북한 대사관 일행들은 중국 대사관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하지만 힘들게 도착한 중국대사관은 이미 습격을 받아 완전히 불타고 있었다. 마지막 희망도 사라진 림용수 대사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가 도움을 요청한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고 서로 속고 속였던 사이다 보니 한대사도 쉽게 허락하지 못한다. 하지만 긴 고민 끝에 문을 열어주고 그렇게 북한대사관 일행과 한국대사관 일행이 한 공간에 있게 된다. 촛불로 어둠을 밝힌 가운데 남북한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북한 공관원들이 한국 대사관이 마련한 음식을 선뜻 먹지 못하자 이를 눈치챈 한 대사가 림 대사와 밥그릇을 바꾼 뒤 먼저 한 숟가락을 먹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해 보이자 북한 공관원들도 비로소 수저를 든다. 같은 시간 강 참사관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여권을 몰래 가져와 이들이 남한으로 전향한다는 전향서를 위조하다가 태준기에게 들키게 된다. 그렇게 몸싸움이 벌어지고 강참사와 림참사가 침착히 대화한 후 오해를 풀게 된다. 하지만 대사관을 지켜주던 정부군도 야밤에 도망가서 이제는 정말 탈출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북한은 이집트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러 가기로 한다. 이튿날 총격을 피해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한 강 대사는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구조기는 보내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 그때 이탈리아 대사가 적십자 구조기가 있는데 자리가 부족해 이탈리아와 수교국인 남한사람들만 태워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난감해하던 그때 한신성의 아이디어로 북한 대사관측 사람들이 모두 한국으로 전향했으니 이제 한국인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우리 모두를 구조기에 태워달라고 강력히 제안한다. 결국 이탈리아의 승낙을 받아냈고 4시까지 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 대사는 20명이 넘는 남북한 대사관 일행을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수송하기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차를 빌려온다. 한국 대사 일행과 북한 대사 일행들은 총격을 대비해 차를 헌책, 모래주머니, 나무판 등으로 감싸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결말
이슬람의 오후 기도 시간이 되자 차량 4대에 나눠 탄 일행들은 일제히 출발했다. 반군들은 총을 내려놓고 기도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무사히 정부군의 통제지역 앞까지 오게 된다. 하지만 정부군은 이들을 반군으로 오해하고 총격을 가하며 쫓아왔고, 이 모습을 본 반군들도 쫓게 된다. 남북대사일행들은 정신없이 도망치고 그렇게 4대의 차량은 목숨을 건 차량 추격전을 펼친다. 겨우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착한 대사 일행은 백기를 흔들며 이탈리아 대사관 정문 앞까지 달려간다. 정부군이 끝까지 쫓아오며 총격을 가하지만 이탈리아 대사관의 수비병력이 경고하자 공격을 멈춘다. 총격이 멈추자 남북 대사일행들은 모두 내리는데 마지막 4번째 차량을 운전했던 북한의 태준기가 내리지 않는다. 차 문을 열어보니 이미 총에 맞아 사망해 있었다. 간신히 살았다고 생각한 시점에 나온 유일한 사망자였기에 남북한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슬픔에 잠긴다. 이탈리아 대사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남북한 일행들은 무사히 수송기를 탑승한다. 림대사는 강대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한다. 한 대사는 도착 후에 북한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 한국에서 지원을 해 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림대사는 이미 당과 연락이 되어 마중 나오기로 했다고 사양한다. 1991년 1월 12일 케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하고 일행들은 그제야 환호하며 기뻐한다. 활주로에는 이미 남한, 북한 모두 정부에서 보낸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이제 내리면 그대로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 비행기에서 내린 후부터는 아는 체하면 안 되니 여기서 작별인사를 나누자며 서로 생존을 위해 협력한 사실을 감추기로 한다. 비행기 안에서 짤막하게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나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이들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서로를 바로보지 못한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다. 한대사와 강 참사관은 씁쓸한 표정만 지을 뿐 눈길조차 못 나눈 채 양측이 탄 두 차가 좌우로 갈라져 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